요즘은 예전에 비해 책을 접하기가 수월해 졌습니다. 이번에는 발견한 책 <꽃 피는 미술관>이라는 책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매일 내 마음에 그림 한 점, 활짝 피는 꽃이 있는 그림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1. 지은이 정하윤
대미술사 미술사학자. 이화여자대학교 회화과와 같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 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돌아와 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했다. 정우너이 딸린 양평 작업실에서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미술 교양수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 <여자의 미술관>이 있다. ㅈ어원 미수관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수많은 정원과 꽃을 만났다. 그림 속에서 아름다운배경으로만 생각했던 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어디에나 꽃이 있다"고 한 앙리 마티스의 말을 떠올린 저자는 꽃 그림을 연구했고, 이 책에 그 결과를 담아그림을 보는 새롱누 관점을 선보인다.
2. 백합 꽃이 나오는 그림들
백합은 여름꽃이다. 하얗고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품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계절별로 꽃을 구분하고 그 꽃이 나오는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봄꽃이 아닌 여름꽃을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쳤을 때, 백합 꽃이 그려진 그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 책에서는 몇 점의 백합꽃이 나오는 그림들을 소개하는데, 존 싱어 사전트의 <카네이션, 릴리, 릴리, 로즈> 라는 제목으로 백합을 두번 언급한 그림도 포함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백합 꽃 그림을 그린적이 있다. 제목이 <수태고지> 인데, 두명의 인물중 한쪽의 얼굴에 무척 가까이 백합이 그려져 있다. 또 다른 작가 파올로 베니티아노의 <수태고지>라는 그림에서도 백합이 등장하는데, 종교적 의미의 그림에서도 백합이 언급되듯 등장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백합은 꽃의 일종으로 한국말로는 '나리'라고 칭한다. 그러니 나리꽃과 백합꽃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해외에서 백합이 상징하는 의미는 삼위일체, 성모마리아의 순결 등을 의미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장례식때 사용하는 꽃이기도 하다. 영어로는 lily (릴리), 일본어로는 ゆり(유리)라고 발음한다. 대부분 백합, 릴리 등은 여성에게 많이 사용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남성에게 '유리'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종종있다. 일본에서 여성에게 유리라는 이름이 붙을 경우에는 '유리꼬'라고 하여 "백합의 아이'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반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의 국가에서는 완전히 남성이름으로 많이 사용된다.
책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그림은 안데르스 소른의 <흰 백합>이라는 그림이다. 종이에 수채로 그린 그림이라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다. 백합의 꽃에 강조한 그림으로 배경은 어둡거나 짙은 푸른색으로 표현했다. 소른은 스웨덴 화가로 초상화를 주로 그렸다. 소른은 자연을 가까이 했다고한다. "화가로서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작품을 연구하기보다 온 힘을 다해 자연을 쫓아 그 아름다움과 비밀을 발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그린 백합이라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3. 봄꽃
표지 뒤에서 확실하게 어떤 꽃들이 나오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봄과 여름으로 섹션을 나눠 꽃들을 확인할 수 있다. 봄꽃에 대해서만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그리고 봄 특별전으로 반고흐의 아이리스, 꽃 아이, 모네의 장미 정원, 반고흐의 장미를 소개한다.
- 수선화
- 목련
- 불두화
- 튤립
- 제라늄
- 철쭉
- 라일락
- 아네모네
- 아이리스
- 작약
- 카네이션
- 장미
- 민들레
4. 여름꽃
마찬가지로 여름꽃을 따로 소개하고 있다. 역시나 여름 특별전도 소개하고 있다. 모네의 양귀비 꽃밭, 모네의 물의 정원, 반고흐의 해바라기 여정, 화가와 함께하는 10일간의 여름휴가 등이다.
- 백합
- 칼라
- 옥잡화
- 해당화
- 양귀비
- 접시꽃
- 수국
- 글라디올러스
- 연꽃
- 수련
- 해바라기
- 클레마티스
5. 책표지
매일 내 마음에 그림 한점, 활짝,
꽃 피는 미술관
그림 큐레이션과 글 정하윤
미술사학자의 큐레이션으로 만나는 거장들의 꽃 그림 365점, 봄여름 편
책 표지는 강한 형광 핑크 빛 배경에 다양한 꽃이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잘 알고 있는해바라기랑 백합, 수선화가 눈에 띈다. 유럽 장미도 보인다. 책에서 주제로 잡은 봄과 여름의 꽃들이 표지에 들어있다. 뒷표지에서는 '반고흐, 모네, 신사임당, 나혜석, 조지아 오키프, 쿠사마 야요이' 등의 국내 최초로 전 세계의 꽃 그림을 모두 담은 책이라고 명시한다.
책에서 아주 재미있는 해바라기 그림을 한점 발견했다. 찰스 데무스의 <해바라기>라는 작품이다. 당장 누군가 그리라고 해도 따라 그릴 만큼 재미있는 해바라기로, 얼굴이 그려진 꽃그림이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미술수업에 소개해도 좋을 그림이다. 또 이중섭의 <꽃과 손>도 심플한 터치와 예쁜 봄 꽃이 두송이 그려져 있다. 역시나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꽃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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